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0.03

EXHIBITION 네오팝 (NEOPOP) 展

DURATION 2015.10.3 – 10.19 오프닝 리셉션 & 아티스트토크 

10. 3(토) pm5 Press 10. 3(토) pm4

ADDRESS  GALLERY MEI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3-30)

OPENING HOURS 화-금11am–6pm, 토12 pm–8 pm, 일-월 (Only Appointment)

CONTACT  Tel.    070 8615 4688

 Mail.  gallerymei5@gmail.com 

 Web.  www.gallerymei.com

갤러리메이에서는 오는 10월3일부터 19일까지 NEOPOP (네오팝) 전을 선보인다. 

팝아트를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테크닉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이라는 뜻을 가진 네오 팝은 ‘인용과 복제’라는 후기 산업사회의 존재방식을 예술에 반영함으로써 현대사회미술의 한 중심축이 되었 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을 복권하거나 전통적이고 근엄한 것들을 비판하는 기존의 팝아트를 좀 더 세련 된 감각과 새로운 표현으로 발전시킨 예술 장르이며, 국내에 잘 알려진 대표적인 작가로는 나라 요시모토와 키스헤링이 있다. 

팝아트가 최첨단의 아방가르드 방식으로 1960년대의 전 세계 젊고 감각 있는 작가들에게 공감을 받았던 것 처럼 네오팝 또한 지금 현시대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 중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시대에는 예술가뿐만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 한국 미술계 불황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경제문제일 것이지만, 또 다른 이유는 현시대의 젊은이들이 좋 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요소와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순수예술에 공감하기도 하지만,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중예술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팝아트나 네오팝과 같은 미술에 더욱더 관심 을 가지게 마련이다. 1960년대 팝아트가 성행했을 당시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팝아트를 예술의 범주에 포 함하기엔 깊이가 없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엔디워홀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아주 비싼 가격의 작품 중의 하나이고, 얼마전 끝난 DDP(서울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의 엔디워홀 전은 여전한 그의 인기를 증명한다. 미술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미술을 어려워하는 많은 젊은이들과 대중들에게 네오팝 장르는 조금 더 친숙하 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갤러리메이에서는 네오팝을 주제로 작업하는 감각적이 고 소위 핫 한 세 명의 센스 넘치는 젊은 작가를 섭외했고, 그들이 각각 이야기하는 대중예술에 대해 관심 을 가져보기로 했다. 아직은 미술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들이지만 이들의 몇 번 되지 않았던 전시들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세 작가모두 심상치 않은 감각과 세련된 표현력 을 가졌다. 

안종우, 김세동, 안효찬 이 세 작가가 말하는 네오팝은 분명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 있다. 이번 갤러리메이의 <네오팝>기획전에서는 안종우(30), 김세동(25), 안효찬(26) 세 작가의 신작들 이 네오팝이라는 한가지의 주제로 어우러질 것이다. 이들의 전시는 10월 3일 오후 5시, 작가들과 함께 하는 아티스트토크를 시작으로 10월19일까지 갤러리메이에서 이어진다.  

안종우 ( AHN, JONG-WOO ) 

 " 그런 도덕성은 무자비한 생존 투쟁에서는 허이자 약점이었다." 

사람이 본능에 가장 충실한 시기는 몸과 자아가 성숙하지 못한 유년기 시절이다. 이 시기의 본성을 가장 잘 어루 만져주는 공간 중 하나는 온갖 허구의 상징물이 가득한 '놀이동산' 인데, 우리가 성숙한 어른이 되 었다 하여도 유년기의 놀이동산은 '백화점'이라는 공간으로 대체되어 여전히 우리의 어떠한 열망을 이루어 주고 있다. 백화점의 윈 도우 디스플레이 너머의 세상은 우리의 이상향을 그려내었고, 사람들이 꿈꾸는 열망 의 집약체는 유리 너머의 조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조형에 입혀졌다. 그리고 그 조형물에 입혀 진 노동의 산물은 하나도 빠짐없이 '브랜드'라는 기호를 달고 있다. 선사시대의 벽화나 바닥에 끄적인 낙서 와도 다를바 없는 기호인 '브랜드'라는 것이 언제부터 우리 곁으로 가까이 와 있었을까.  

2015 안종우

김세동 ( KIM, SE-DONG ) 1992*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가 발명된 것은 1885 년입니다. 새로운 이동수단의 발명과 이로 인한 다양한 산업 발 전에 대한 모든 이들의 관심이 폭발하던 이 무렵, 미쉐린 혹은 미슐랭(Michelin) 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타이 어 브랜드가 1889 년 설립되었습니다. 산업화 속에서 태어난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의 공동 설립자이자 형제 인 Édouard Michelin 과 André Michelin 은 친근한 캐릭터 Bibendum 비벤덤과 함께 미쉐린을 세상에 소개 하였으며, 그들이 만든 미쉐린 타이어는 단순히 자동차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류가 추구하는 문화, 예술, 그리고 음식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쌓아나갔습니다. 하지만 2015 년 지금, 서울 에서 미쉐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비 벤덤의 익숙한 이미지를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그래픽과 패러디의 힘을 빌려 친근하면서도 약간의 낯설음을 담아 다양한 방식으로 재창조해보았습니다. 자 이제 tired 한 일상은 잠시 접 어두세요. 제가 만든 새로운 tired man - 미쉐린 타이어맨과 함께 저희 첫번째 개인전 Tired 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2015 김세동 작가노트 중

안효찬 ( AHN, HYO-CHAN ) 1990*  

가벼운 작업을 하고 싶다. 예술이라는 작품들 중에는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 작품들이 너무 많다. 예술과 인간이 소통한다고 하지만 과연 이러한 작품들이 소통되어질 수 있는지 의문을 가져 본다. 나조차도 이해하 기 힘든 작품들은 과연 일반관객들은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알고 감상하는 것일까 라는 생 각이 들었다. 나는 누군가가 예술이 무겁지 않게 예술의 대해 쉽게 접근해 오길 바랬다.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가볍고 편하게 접근해 올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작품의 메세지 또 한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objet)’이 작품의 재료가 되었고, 주제가 되었다. 작품의 감동은 없어도 그 순간의 재미와 진정성만으로 나는 관객들과의 소통이 충분하다고 생각한 다. 내가 생각하는 ‘사물(objet)’은 단순히 만들어 진 쓰임새로서만 기능하는 사물이 아니다. 우리는 사물을 통 해 잊혀진 기억들을 재생 해 낼 수도 있고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 갈 수 있다. 나의 작업에 쓰이는 오브제 들은 모두 이러한 기억과 관련 된 것들이다. 그것들을 ‘병’ 이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 집어 넣어 박제 한 다. 그 안에서 각각의 오브제들은 단순한 사물에서 타인으로부터 각자의 기억을 끄집어 내는 대상으로 기능 하게 된다. 

2015 안효찬